[리포트]
뉴스분석 오늘의 에디터,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관련된 이야기 이어 갑니다.
1. 앞에서도 보셨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노회찬 원내대표를 기억하는 지점이라면 아주 선명하게 발언하는 장면들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네, 노회찬 원내대표는 '말의 연금술사'로 불릴 정도로 비유의 달인이었는데요.
먼저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의 설전 들어보시겠습니다.
노회찬 당시 정의당 의원: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은 누가 했습니까?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 저는 저대로 제청을 했습니다.
노회찬 당시 정의당 의원: 그렇게 거짓말을 해도 됩니까?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 그런 적절치 않은 말씀 하지 마십시오.
노회찬 당시 정의당 의원: 대한민국에 실세 총리가 있었다면 그건 최순실이에요. 나머지는 껍데기에요.
두 사람은 경기고 72회 동기인데요. 노회찬 원내대표는 노동운동을 하다가 검사실에서 황교안 당시 공안검사를 만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때 황교안 검사가 포승줄도 풀어주고 차도 같이 마셨다고 하는데요. 이후에 황교안이 총리로 임명되자 "동기라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2017년 10월 19일 감사원 국정감사장에서 노회찬 신문지 깔고 누운 사진
노회찬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작년 국정감사장에서 신문지를 깔고 갑자기 누웠던 모습 기억하실 겁니다.
교도소 수용자 1인당 누울 수 있는 면적이 이렇게 좁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충분히 넓은 곳에 수용돼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였습니다.
2. 고 노회찬 원내대표 유서에서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며 거짓 해명을 한 데 사죄의 뜻을 나타냈는데, 처음 찾아왔던 한 번의 화살은 피했지만 두 번째는 결국 피해가지 못했군요.
네, 노회찬 원내대표 부인의 운전기사 장모 씨가 경공모 회원이었죠.
드루킹이 장모 씨에게 2016년 총선 전에 200만 원을 준게 드러나서 둘다 벌금형을 받았었는데요.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 건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을 했었습니다.
이번에도 처음엔 드루킹에게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가 결국 유서에서는 돈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청탁이나 대가 관계는 아니었다고 했는데요.
도덕성을 강조해온 정치인이었던 만큼 특검 수사에서 관련 사실이 드러나는 걸 우려했던 걸로 보입니다.
3. 정의당도 황망할 듯합니다. 심지어 기자들한테 오늘 회의에 참석하지도 않은 노회찬 원내대표 회의 발언이라고 회의 자료까지 돌렸다면서요?
네, 노회찬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9시 30분 정의당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오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와야될 사람이 안오니까 이상하다는 말이 기자들 사이에서 나왔는데요.
비보가 전해진 후에도 정의당이 노회찬 원내대표의 발언 자료를 보낸 걸 보면 사전에 회의에 오지 않겠다는 통보를 당도 받지 못한 걸로 보입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
"드루킹 특검은 본질적인 수사 아닌 ‘여론몰이식 수사"
정의당은 특검을 향해 유감을 표명했는데요. 드루킹 특검이 본질적인 수사가 아닌 여론몰이식 수사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네 지금까지 정치부 이동은 기자였습니다.